현대자동차 프랑스법인은 현대차 구매 고객이 실직할 경우 월 300유로씩 최대 1년간 지원하는 내용의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3일 현대차 프랑스법인에 따르면 이달부터 도입한 '팍트 현대'라는 프로그램은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이 실직할 경우 재취업이 이뤄질 때까지 최대 1년동안 매월 300유로(약 43만원)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차 프랑스법인은 또 실직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3개월동안 5차례에 걸쳐 재취업 컨설팅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은 지난 4월 24일 이후 구매한 고객 가운데 비자발적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다.

 

 현대차 프랑스법인 판매책임자인 파트릭 구베르넥은 유럽1 라디오방송에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 자동차업계에서는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암울한 경제 상황 때문에 소극적이고 불안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팍트 현대' 프로그램에 대해 프랑스 언론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감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현대차 프랑스법인은 5년 무제한 마일리지와 5년 무상 출동서비스 보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 프랑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는 지난해 13.9% 위축된 프랑스 자동차시장에서 42%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을 위한 모니터링을 요구하는 등 집중 견제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프랑스 자동차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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