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만큼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유통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동차 판매량은 116만4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증가한 것이다.

 

 4월 판매량은 33만3천700대로 3월보다 17.5%, 지난해 4월보다는 29.4% 늘었다.

 

 올해 들어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피아트 22.5%, 폴크스바겐 19.5%, 제너럴모터스(GM) 17.7%, 포드 8.9%, 현대차 5.8%, 르노 5.8%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판매량이 르노를 648대 앞서며 5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4.5% 증가한 393만∼39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IPI) 세율 인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공산품세 세율 인하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5월 도입된 것이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노바르-아우토'는 현지 생산 확대, 국산부품 의무 사용 비율 준수, 기술개발 투자 유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공해가스 발생량 감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해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협회는 '에스포르타르-아우토'(Exportar-Auto)라는 이름의 자동차 수출확대 정책도 정부에 제의했다. 자동차를 수출하는 업체에 각종 인센티브를 달라는 주문이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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