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산하 SUV로 유명한 짚(JEEP)이 국내 공급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글로벌 시장 내 SUV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국내 공급 여력이 많지 않아서다. 반면 특정 색상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는 증가 추세여서 수입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판매사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크라이슬러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SUV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짚(Jeep) 랭글러와 컴패스 등 전략 차종 수요도 급증했다. 하지만 생산 및 재고가 수요를 따르지 못해 인기 차종 출고 적체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국내 크라이슬러 판매사 관계자는 "인기 차종의 재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고가 없다보니 수입사도 본사에서 배정해 주는 대로 물량을 가져오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다양한 색상을 찾으면서 인기 차종은 만성 적체에 시달리는 한편, 비인기 차종은 재고로 남는다"며 "수입사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물량 공급의 어려움은 수입사도 인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인기 차종만 수입하려는 게 당연하기 때문.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판매사는 수입사 지위가 낮아 본사에서 공급 물량 배정을 일부러 늦추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수입사는 "주문 방식에 대해 판매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며 "특히 짚 브랜드는 연간 2,000대 규모여서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의 위상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기 차종 물량 적체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크라이슬러와 짚은 주력 상품 고착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기 차종 집중 투입으로 판매와 전략의 전환점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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