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는 유럽 시장에서 손실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GM은 지난 1분기(1~3월) 유럽 시장에서의 세전 손실이 작년 동기의 3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2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9.4% 감소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GM의 이 같은 실적은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에서의 가파른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사정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다.

 

 GM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오펠과 복스텔 브랜드로 출시한 두 종의 소형차 아담과 모카가 자리잡고 있다.

 

 댄 암만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시장에서의 상황이 꽤 좋은 편이며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하지만 유럽 시장의 거시경제적 환경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암만 CFO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라며 "주요국의 실업률이 20%가 넘는데, 바닥이라고 말하기는 성급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GM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하락한 369억 달러였으며, 같은 기간 순익은 9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 하락했다.

 

 주당 순익은 67센트로, 시장 전망치였던 54센트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GM의 주가는 4.21% 상승한 31.45달러를 기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조 스팩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GM이 북미 시장에서 호실적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정 열 기자 pasi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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