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서의 판매량 감소, 제너럴모터스(GM)·폴크스바겐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일본 도요타가 올해 1분기에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1-3월 243만 대를 판매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236만 대, 독일 폴크스바겐은 227만 대를 팔았다.

 

 도요타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하락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는 3.6%, 폴크스바겐은 5.1% 증가했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캠리 세단을 생산하는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제너럴모터스로부터 되찾아왔다.

 

 70년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유지했던 제너럴모터스는 2008년 처음으로 도요타에 왕좌를 내줬다. 그러다 일본이 쓰나미와 지진 피해를 입은 2011년 다시 왕좌를 찾아왔다.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중국 시장 내 판매 하락은 도요타에 근심거리다.

 

 도요타는 중국과 일본이 작은 섬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가쿠<尖閣>열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면서 부활한 중국 내 반일 감정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중국인들은 일본산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피해를 볼까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그같은 상황이 서서히 개선되고는 있지만 탄탄한 성장세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친환경차량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된 것도 도요타의 내수 시장 판매에 타격을 줬다. 그간 이 보조금은 도요타의 인기 모델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신장을 이끌어왔다.

 

 이같은 이유로 도요타의 중국과 일본 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와 15% 하락했다.

 

 반면, 도요타는 같은 기간 북미지역에서 판매량이 7% 증가했으며,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이자 향후로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은 도요타에 뼈아프다. 중국 시장은 또한 유럽 시장이 점차 쇠퇴하는 속에서 도요타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도요타는 1위 등극에 으쓱해 하면서 예년과 같은 전형적인 소감을 밝혔다.

 

 도요타의 야마다 시노 대변인은 "우리는 좋은 차를 생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1위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내 자동차업계 전문가인 마이클 던은 "도요타는 미국과 독일, 한국의 쟁쟁한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또한 도요타는 중국 합자회사와의 협력을 모색해야하는데,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이어지는 한 이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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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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