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인 슈퍼GT(그랜드 투어링카) 한국 대회의 5월 개최가 사실상 취소됐다.

 

 슈퍼GT는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월18일부터 이틀간 개최할 예정이던 2013 슈퍼GT 한국 대회를 잠정 연기한다"며 "여러 사정에 의해 대회를 연기하고 향후 개최에 대해서는 한국 측 프로모터인 우명홀딩스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명홀딩스 관계자는 "슈퍼GT 측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대회 개최 연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 경색을 이유로 국내에서 열릴 국제 스포츠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GT는 1994년 전일본 GT선수권으로 처음 열렸고 지금도 본사는 일본에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관계자 역시 주로 일본 사람들이다. 2005년부터 대회 명칭을 슈퍼GT로 바꾼 이 대회는 유럽의 국제자동차연맹(FIA) GT,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링카 경주대회로 꼽힌다. 올해 대회는 5월18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3 슈퍼GT 올스타'라는 명칭의 이벤트 레이스로 열릴 예정이었다.

 

 슈퍼GT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갑자기 대회를 연기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입장권 환불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대회 스폰서들에도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던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도 잠정 연기됐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2전 개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