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센터가 르노그룹 내 아시아 지역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RSA)'로 승격됐다고 르노삼성차가 18일 밝혔다.

 

 한국 지사의 디자인 부문이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 디자인센터로 격상된 셈이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카를로스 곤 회장에 이어 르노그룹 내 2인자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본사 외에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뭄바이 등 모두 4곳에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이 주 역할이 될 전망이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의 역할에 대해 "크리에이티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에 소개할 많은 디자인이 여기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 지역에서 더 크기 위해선 아시아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한국의 디자인센터가 이를 파악하고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랭 로네 르노 디자인 아시아 총괄책임자도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디자인센터를 승격시켰다"며 "르노 브랜드가 아시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을 넓히는 데 이 스튜디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또 "중형 세단급인 SM5의 후속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의 후속모델 개발 업무도 르노삼성에 이관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중 이관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월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이 이미 발표한 내용이다.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에 인수된 이래 그룹 차원의 신차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새로 개발된 차량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디자인센터가 승격되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담당하면서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제휴) 안에서 명실공히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는 등 입지가 더 단단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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