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이 모기업 노사를 방문해 주말 특근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영섭 대표단 회장 일행은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모기업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협력사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협력사 매출이 평균 15∼20% 감소했다"며 "현대차 주간 연속 2교대에 맞춰 설비와 인원을 늘려서 피해가 크고, 거래처로 현대차가 유일한 업체는 더욱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협력사는 모기업의 생산에 따라 생존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말 특근 거부는 1·2차 협력사와 영세한 협력사 직원의 고용불안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또 "주말 특근 중단으로 협력사들의 매출차질이 심각해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얇아진 급여봉투로 어떻게 가장 노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표단은 "협력업체의 이런 절박함을 헤아려 노사가 빨리 주말 특근 문제를 마무리해 달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용문 현대차 노조위원장(지부장)은 "협력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협력사의 어려움을 고려해서라도 특근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하루 전 직접 노조를 방문해 "우리는 단지 주말 특근을 논의하는 상황이지만 협력사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특근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사간 특근임금 보전 규모에 대한 협상이 여의치 않아 오는 20일에도 주말 특근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주까지 7주째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할 경우 차량 4만8천여대를 만들지 못해 9천5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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