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1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개발 업무를 자신 있게 한국팀에 이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르노삼성의 디자인센터가 아시아 지역 총괄센터인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된 데 대해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조직 내에서 더 큰 역할을 위임하기 위해 승격시켰다"고 말했다.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부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생산기지 역할을 빼앗길 수 있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타바레스 COO와의 기자회견 내용.

 

--디자인센터가 승격되면 뭐가 달라지나

▲역할이 증대될 것이다.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조직 내에서 더 큰 역할을 위임해주기 위해 승격시켰다. 크리에이티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에 소개할 많은 디자인이 여기서 탄생할 것이다.

 

--실제 르노삼성이 아닌 다른 법인에서 필요한 차를 여기서 디자인할 수 있나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전 세계에 위치한 다른 디자인센터들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우리에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아태 지역에서 더 크려면 아시아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한국의 디자인센터가 그들의 기대를 파악하고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권한이 부여되나

▲먼저 매우 창의적인 단계가 있다. 전 세계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디자인 주제, 스타일이나 콘셉트를 제시하면 본사에서 순전히 디자인의 매력만으로 평가해 그중에서 선정할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콘셉트나 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디자인이 선정된 뒤 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엔지니어링 과정이 있다. 디자인 콘셉트를 제조가 가능하도록 현실화하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디자인팀의 지시를 받아 협업하게 된다.

 

--신차 개발은 어떻게 되나

▲SM5의 후속모델인 차세대 중형 세단, QM5의 후속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지니어링 업무를 르노삼성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주중 이관이 마무리될 것이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리엔지니어링이나 업그레이드 같은 작업을 해왔는데 이제 자신 있게 개발 업무를 한국팀에 이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이관하게 됐다. 르노그룹으로선 포트폴리오 구성 등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은 뭔가

▲르노삼성의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 전략은 경쟁력과 연비 효율, 강화된 마케팅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10%로 올리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축으로 한국이 갖고 있는 가격 경쟁력이란 장점을 이용해 한국의 생산시설을 외국시장 수출의 기반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수출시장으로 나가는 게 내수보다 많은데 더 확대하길 바란다.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회생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거쳤다. 이제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용, 원가, 실적 등 여러 척도를 보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미 좋은 실적을 냈고 2013년 영업실적도 예상보다 좋아질 것 같다. 많은 희생을 하며 노력했다. 아직 다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렇게 발표할 날이 올 것이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