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오랜 경쟁자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차세대 자동변속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두 회사가 15일 밝혔다.

 

 이들이 공동 개발키로 한 차세대 변속기는 9단과 10단 자동 변속기로 이미 디자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 감소를 주로 겨냥한 9단 자동 변속기 개발에는 이들 두 회사외에도 다임러와 타타 모터스, 크라이슬러와 독일 ZF 그룹이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9단 자동 변속기가 기존 6단 자동 변속기보다 연비를 5-10%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승차감도 더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GM과 포드는 차세대 첨단 자동 변속기 개발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두 회사가 6단 자동 변속기를 공동 개발하는 데는 3년이 걸렸다.

 

 자동 변속기 개발에는 몇억 달러가 투입되는데 9단과 10단 자동 변속기는 이보다 더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식통들은 GM과 포드가 차세대 자동 변속기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생기는 여력을 주행감 개선과 내장 고급화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M사 대변인은 그러나 차세대 자동 변속기 공동 개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은 계속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과 포드가 자동 변속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IHS 오토모티브의 데이비드 페트로브스키 분석가는 "양사가 차세대 자동 변속기를 개별 생산하지만, 부품은 공유함으로써 몇백만 달러를 더 절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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