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카렌스

 

 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완전히 바꾼 LPG 차량, 카렌스가 출시되면서 LPG차의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디젤차가 대세지만 기아차 카렌스, 한국GM 올란도 등의 고객은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LPG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LPG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은 휘발유 가격의 56% 수준인데다 LPG 차량의 연비가 개선되면서 유류비가 적게 들기도 한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카렌스의 잠재고객군을 기존의 준중형 또는 중형을 타던 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기아차는 특히 중형 모델과 비교해 경제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즉 카렌스 LPG(LPI) 2.0 모델의 연료값은 같은 배기량의 엔진을 쓰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간 75만~97만원 가량 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솔린 1966원, LPG 1090원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연비가 리터당 9.0km인 카렌스를 연간 2만Km 주행하면 242만2222만원이 든다.

 

 반면 연비가 리터당 11.9km인 현대차의 쏘나타는 330만4202원, 연비가 리터당 11.6km 한국GM의 말리부는 338만9655원이 든다.

 

 연비가 리터당 12.6km로 중형차 중 가장 좋은 르노삼성의 SM5 플래티넘은 연간 연료값이 316만8254만원이다. 카렌스보다 74만6032원 많다.

 

 이는 휘발유 가격보다 LGP 가격이 싼 탓도 있지만 구형 카렌스의 연비(7.7km)보다 연비가 17%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형보다 연료비가 연 30만원 가량 절감되며 리터당 8.0km를 가는 올란도보다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또 카렌스 1.7 디젤의 연비가 리터당 13.2km이어서 경유값 1790원을 기준으로 연 271만2000원이 소요되는데 이보다도 적게 든다.

 

 기아차는 과거 카렌스가 승합차로 분류되면서 받던 세금혜택(연간 자동차세 6만5000원)이 없어지고 LPG 가격이 올라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경제성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장애인용이나 렌트카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는 차는 카렌스와 올란도 등”이라며 “경기가 악화되면서 LPG차의 경제성은 더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신형 카렌스의 LPG 모델과 디젤 모델의 구매비율도 7대3 정도로 LPG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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