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 현장.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9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19종, 코리아 프리미어 17종 등 총 45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경쟁 차종간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 'QM3 vs 트랙스' … 개성 추구하는 2030 젊은층 공략한다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M3'는 르노삼성이 QM5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5번째 라인업 모델.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루프와 차체의 투톤 컬러로 개성을 중시하는 20대 젊은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은 미정. 르노삼성 관계자는 "가격은 올 하반기 말이 돼야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올 2월 말 출시한 '트랙스'도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1940만~2289만 원)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시판 사흘 만에 637대의 실적을 올렸다.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1262대. 출시 초기에 못미치는 수치다. 아웃도어 레저열풍과 함께 QM3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7세대 골프 vs A클래스'…소형 해치백 시장 불붙었다

 


 폭스바겐 '골프'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되는 경쟁 차종. 성장세인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아시아 최초로 7세대 골프를 선보였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000만 원대 중반. 전 세대보다 차체 사이즈가 커지고 무게는 100kg 가벼워졌다.
 

 A클래스도 여름 시판에 들어간다. A클래스는 폭스바겐과 수입차 시장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벤츠가 내놓은 최신 무기.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은 B클래스와 비슷한 4000만 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 1시리즈, 볼보 V40, 포드 포커스, 렉서스 CT200h 등 수입 소형 해치백 시장을 구성하는 모델이 다양하다.

 


◆ '신형 카렌스 vs 쉐보레 올란도'…레저 열풍 타고 소비자 공략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 '신형 카렌스'는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가미한 다목적 차량(MPV). 한국GM의 올란도와 경쟁이 예상된다.
 
카렌스는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델로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1960만 원부터 2750만 원.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레저용차(RV) 부문에서 카렌스를 앞세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올 1분기에 기아자동차의 RV 차량은 전년 동기보다 16.1% 줄어든 2만5788대를 팔았다. 주요 타깃은 30대 후반 가장으로 월 23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 '렉서스 뉴 IS' 6월 출시… BMW 3시리즈 붙어!

 
도요타는 8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신형 IS'를 아시아시장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오는 6월 판매한다. 렉서스 패밀리룩인 스핀들 그릴과 L자형을 강조한 클리어런스 램프를 채용해 공격적 디자인을 강조한 게 특징.
 
준중형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을 벌인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가격은 출시 막판까지 가봐야 알 것" 이라며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라브4·퓨전 하이브리드' 경쟁 모델은…

 

 

 도요타 '라브4'와 싼타페(현대)·CR-V(혼다)간 대결도 흥미롭다. 도요타는 8년 만에 풀체인지된 콤팩트 SUV 라브4를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다음달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가격은 싼타페(2773~3637만 원), CR-V(3250만~3690만 원)와 비슷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구형 모델과 비교해 차값 인상은 없을 것" 이라며 "2륜구동 모델은 2000만 원대 후반부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맞붙는다. 포드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신형 퓨전 하이브리드를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에서 만난 정재희 사장은 "18.9km/ℓ의 연비를 갖췄다" 며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4290만 원. 지난달 출시된 캠리 하이브리드(연비 16.4km/ℓ)보다 30만원 비싸다.

 

 

고양=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경제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