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000270]는 3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 국내에서도 약 16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005380] 리콜 대상은 2009년 7월∼2010년 3월에 제조된 구형 아반떼, 2010년 6월∼2011년 6월에 제조된 구형 싼타페, 2008년 9∼11월에 제조된 베라크루즈 등 총 11만여 대다.

 

 기아차는 2010년 6∼7월에 제조된 구형 카렌스, 2010년 10월∼2011년 제조된 4월 쏘렌토, 2010년 6월∼2011년 6월 제조된 쏘울 등 총 5만여 대다.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에 따른 것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커튼 에어백 문제는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문제를 알리고 무상 수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에 이미 신고됐고 리콜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외에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각국의 법규와 맞게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자동차가 리콜 대상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리콜 조치를 하게 된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법규에 어긋나는 결함이 발견됐고 사고 가능성 있는 만큼 위험 예방 차원에서 리콜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19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으로 리콜되는 차량은 2007∼2011년 생산된 제네시스 쿠페, 산타페, 소나타, 투싼, 베라크루즈 등 현대차 모델과 옵티마, 론도, 세도나, 쏘렌토, 쏘울, 스포티지 등 기아차 모델이다. 현대차가 105만9천824대, 기아차가 62만3천658대다.

 

 이와 별도로 2011∼2013년 생산된 현대차 엘란트라는 사이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면 브래킷이 느슨해지고, 탑승자들에게 부상의 위험이 있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18만6천254대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거나 제동장치를 밟아도 크루즈 콘트롤(정속주행장치)이 해제되지 않는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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