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기아차[000270]가 야심차게 내놓은 승용차 스타일의 레저용 차량인 '올 뉴 카렌스' 시승행사가 열렸다.

 

 1999년부터 출시된 카렌스 시리즈와는 달리 올 뉴 카렌스의 외관은 완전히 바뀌었다.

 

 세련되고 럭셔리한 전면 디자인은 다른 미니밴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세단의 스타일이었다.

 

 올 뉴 카렌스는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3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뉴 카렌스의 외관디자인을 구석구석 살펴보니 세로형 안개등이 적용된 독특한 디자인의 범퍼, 낮아진 차체를 고려해 날렵하면서도 길게 뻗은 측면 유리 등 디테일한 디자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탑승을 위해 문을 열자 준대형차에서나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무게감과 함께 널찍한 실내공간이 올 뉴 카렌스가 결코 세단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했다.

 

 2열에 앉아 보니 운전석만큼이나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고 시트를 뒤로 거의 끝까지 젖힐 수도 있어 매우 편안했다.

 

 공간활용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다양한 시트 기능을 조작해보았다.

 

 기존 카렌스에 비해 50mm나 이동폭이 길어진 2열 시트 슬라이딩 기능과 2·3열 시트백 폴딩 기능을 이리저리 조합하자 가로 세로로 긴 다양한 적재공간이 만들어졌다.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버튼시동을 눌렀다. 낮으면서도 힘있는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는 올 뉴 카렌스에 새롭게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디젤모델임에도 변속 충격이 거의 없이 부드러운 변속이 이뤄졌다.

 

 북경주 IC에 진입하며 본격 고속 성능 시험에 들어갔다.

 

 오르간 타입의 엑셀레이터 페달을 지그시 밟자 140마력의 1.7 VGT 엔진의 폭발력있는 추진력으로 기세 좋게 치고 나갔다.

 

 시속 100km까지 전혀 무리 없이 뻗어나갔다. 150km에 이르러서도 힘이 달리지 않고 여유 있게 속도가 붙었다. 이 정도라면 200km까지도 무난할 듯싶었다.

 

 놀라운 것은 정숙성이었다. 시속 150km로 주행 중에서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풍절음과 엔진음을 효율성있게 차단했다.

 

 중간지점인 호미곶에 도착해 연비측정기를 보니 12km/ℓ가 찍혔다.

 

 기아차의 주장대로 올 뉴 카렌스가 소비자들로부터 '평일 출퇴근과 주말 가족 캠핑용 차'로서 모두 합격점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