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선두업체를 따라가기보다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차세대 모델에도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을 융합할 방침"이라며 "한국 스튜디오의 능력과 전문성을 르노의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의 디자인 스튜디오 중에서 프랑스 파리에 이어 한국 스튜디오가 2번째로 크다.

 

 그는 이번에 르노삼성이 모터쇼에서 소개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QM3의 디자인도 총괄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새로운 차량이 나왔을 때 반응이 엇갈리는 건 좋다는 뜻"이라며 "한국에서 현대·기아차 같은 선두업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해 나가고 차별화로 새로운 것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한국 디자인 스튜디오가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연구했고 현대·기아차를 벤치마킹하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 업체와 협력하기도 했다"면서도 "트렌드를 추종하기보다 창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유한 후 "특히 국내에 무채색 차량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한국 도로에 QM3의 화사한 오렌지처럼 컬러풀한 차가 더 많이 다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QM3는 많은 이를 매료시켰고 실용성이 있으면서도 매력이 많은 차"라며 "르노삼성의 자동차 시장 내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QM3를 비롯해 국내에 소형 CUV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소형차는 작아서 도심과 야외에서 간편하게 탈 수 있는 데다 공간실용성과 개성이 있다"며 "따라서 소형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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