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최근 광고에 수입차를 적극 노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 광고지만 제품에 따라 성격이 일치하는 수입 완성차를 함께 등장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수입차가 적극 등장한 광고는 2012년부터 새롭게 제작돼 온 광고캠페인 '드라이빙 이모션' 편이다. 현재 공개된 가속, 제동, 친환경편에는 각각 에스턴마틴 V12 빈티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토요타 프리우스가 동원됐다. 엠블럼 등 브랜드를 직접 표시하는 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렸지만 브랜드를 식별하기엔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에 차의 노출을 최대한 억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것.

 


 이를 두고 일부에선 한국타이어가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국내 타이어 업체가 국산차를 광고에 동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완성차 5사에 제품을 OE로 공급하는 만큼 특정 완성차를 광고에 활용할 경우 경쟁사 항의를 받기 쉬워서다. 때문에 이전 광고 영상에선 차종 분간이 어렵도록 그래픽 처리를 하거나 아예 타이어만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해 왔다.

 

 하지만 수입차를 내세우면 국내 완성차회사로부터 항의받을 일이 없다. 게다가 수입 완성차는 자연스럽게 제품이 노출되는 만큼 마땅히 반대할 이유도 없다. 최근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 제품을 내세우면서 토요타 프리우스를 등장시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수입 완성차의 저작권 도용까지 가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로는 토요타도 프리우스 노출은 손해볼 게 없는 셈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광고 캠페인은 타이어 성능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각 광고마다 가속, 제동, 연료효율 등 주요 성능 표현을 위해 최적의 차종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광고를 제작하다보니 이전보다 차가 더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며 "어떤 의도가 있기보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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