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꽃은 컨셉트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각종 신기술은 언제나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암호처럼 표시되는 컨셉트카 차명은 언제나 어렵다. 판매용이 아니어서 제조사도 이름 짓기에 바쁘지만 나름의 작명법이 있음을 알면 더욱 친숙할 수 있다. 

 

 
 22일 각사에 따르면 우선 현대기아자동차는 연구소와 개발 순번을 나열해 차명을 짓는다. 서울모터쇼에 최초 공개되는 현대차 'HND-9'의 경우 현대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Hyundai Namyang Desigh Center)에서 제작한 9번째 컨셉트카라는 의미다. 유럽에서 만들어진 컨셉트는 HED(Hyundai Europe Design)가 사용되며, 미국은 HCD가 활용된다. 'C'는 캘리포니아를 의미한다.

 

 기아차 역시 KND(기아 남양 디자인센터), KED(기아 유럽 디자인센터), KCD(기아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 등으로 표기한다. 올해는 'KND-7'과 'KCD-9'을 모터쇼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작명법은 각 지역별 컨셉트카 구분을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다. 

 

 쌍용차는 소형, 중형, 대형 SUV를 차례로 공개 중이다. 그 시작은 소형 SUV인 'XIV' 시리즈다. 익사이팅 유저 인터페이스 비히클(eXciting user-I nterface Vehicle)의 약자로 IT를 적극 활용한 사람과 자동차의 소통을 의미한다.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Smart Interface Vehicle)는 중형 SUV로 웅장함, 역동성, 경쾌함 등의 세 가지 모티브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내놓는 LIV-1(Limitless Interface Vehicle)은 무한 가능성과 한없는 즐거움의 가치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토요타 'FT-Bh'는 '퓨처 토요타 B 세그먼트 하이브리드(Future Toyota B-segment hybrid)'를 줄인 이름이다. B 세그먼트 시장에서 환경과 감성을 테마로 개발된 만큼 이 같은 차명이 부여됐다. 소형 하이브리드카로 ℓ당 약 48㎞의 효율을 자랑한다.

 

 렉서스 LF-LC는 '렉서스 퓨처 럭셔리 쿠페(Lexus Future Luxury Coupe)'라는 의미다. 6인의 디자인팀 중 2명이 한국인으로 밝혀서 화제가 됐다.

 

 한편, 2013 서울모터쇼는 오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8개국 29개 완성차 업체가 참가하며, 9종의 세계 최초 신차와 15대의 컨셉트카가 마련됐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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