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보고 투지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기아차[000270]를 한층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 배포된 영업보고서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유럽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272만대보다 많은 275만대로 잡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충의 해로 정했다"며 "고객 중심 경영 체계화, 고효율 고수익 경영체질 확립,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종별 원가 경쟁력 강화, 신시장 판매 확대, 전략차 개발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올해는 기아차가 생산판매 300만대를 넘어 글로벌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핵심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확립할 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등 6개 계열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지내 '지배구조 전문가'로 꼽히는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신규선임 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정하는 안도 통과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이사 보수로는 48억원을 집행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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