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친환경차 또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 미래형차는 신흥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서서히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중이다.

 

 
 산업 전환기를 반영하듯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오토모티브 월드 2013(Automotive World 2013)'이 열렸다. 완성차를 비롯한 수 많은 부품, IT, 통신사 등 349개사와 2만1,151명이 참여했다. 2009년 처음 시작과 비교해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지며 명실상부 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했다.

 

 이번 오토모티브 월드는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은 '차세대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무선 EV 충전, 커넥티드 카'로 구분됐다. 하이브리드 카(HE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V), 전기차(EV)는 이미 전 세계 모든 완성차 업체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혔고, 충전은 무선으로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은 것은 역시 커넥티드 카다. 지속적인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복잡성과 다양성이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커넥티드 카의 핵심인 다양한 'IVI(In-Vehicle Infotainment)'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선 정교한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가 필요하다. 그간 완성차회사들은 소프트웨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신차 출시(TTM, Time-to-Market)를 지연시키는 중대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오토모티브 월드에선 완성차 회사와 연관된 통신 및 IT 기업들이 각종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얽히고 설킨 복잡성의 신뢰를 높이는 게 주요 현안이 됐다는 얘기다.

 

 이처럼 최초 단순 이동 기계로 시작된 자동차는 점차 통신 디바이스로 바뀌는 중이다. 그래서 '전환점'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또한 친환경차나 커넥티드 카 사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은 자동차기업의 새로운 화두다. 따라서 자동차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속도에 대한 만족 추구로 경쟁하던 시대가 끝나간다는 의미다. 각종 기술을 어떻게 융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스티브잡스가 연구 분야가 스마트폰이 아닌 '인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태식(자동차전장칼럼니스트) autosoftcar@gmail.com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