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 지도부가 강도 높은 부패척결과 낭비풍조 배격을 강조하면서 고급차 판매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1∼2월 2만6천80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47% 감소한 수치다.

 

 BMW는 올해 1∼2월 5만3천800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성장했다.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의 증가율 4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아우디는 1∼2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16% 늘었으나 작년 증가세 30%에 비해 하락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밝혔다.

 

 올해 1∼2월 중국 전체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284만대로 작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고급차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침체된 것으로 평가된다.

 

 고급차 판매 증가세가 약화한 것은 중국 새 지도부가 부패와 사치를 엄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당 간부들과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른바 고급차 판매 비중이 8%에 불과해 경제 성장과 함께 시장이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는데도 올해 들어 주춤한 것은 공무원 등이 눈치를 보느라 고급차 대신 중저가 차나 국산차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벤츠 등의 고급 차량에 군 번호판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 국산차를 관용차로 쓰도록 하는 등 차량 부문에서도 사치 및 낭비풍조 배격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신삼호 기자 s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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