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그린카를 적극 도입하면 2050년까지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과학원은 1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기적으로 그린카 구매의 초기 부담보다 이익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보조금 제공과 세금 유인책을 촉구했다.

 

 그린카는 현재 보통 차보다 가격이 수천달러나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의 덕 채핀 위원장은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그린카 구입 바람이 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2005년 기준으로 25마일인 승용차와 소형 트럭의 갤런당 주행거리를 미래에는 4배나 되는 100마일로 설정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연료로는 이미 상업적 생산단계에 들어간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것으로 했다.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

 

 위원회는 폐목재, 밀짚, 류지직(switchgrass·柳枝稷)을 연료로 사용하면 "더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린카의 비싼 가격이 앞으로 10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년에 걸친 이번 연구에 참가한 하워드 베이커 공공정책센터의 데이비드 그린은 "첨단기술의 초기 가격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보조금과 유리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그린카를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가능한 에너지'(EERE) 사무소가 후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축정책을 펴야 하는 현실에서도 그린카 개발 연구비를 그대로 두겠다고 밝히는 등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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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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