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ℓ당 2천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5.5원 오른 ℓ당 1천993.8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이래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유가는 이달 초 오름세로 전환한 뒤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 4주간에 비해 다소 줄었다. 경유는 3.4원 오른 1천796.0원, 등유는 1.3원 뛴 1천403.9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으로 서울이 3.1원 내린 2천81.4원으로 5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제주(2천38.0원), 경기(2천4.1원) 등도 비교적 가격이 비쌌다. 반면 경북(1천975.3원), 울산(1천976.0원), 대구(1천976.1원) 등은 저렴한 편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소가 2천6.02원, 2천4.05원으로 2주째 2천원선을 유지했다. 현대오일뱅크과 에쓰오일은 1천980.69원, 1천983.69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4주째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과 월말 효과 등으로 휘발유가 41.8원 내린 972.2원, 경유가 49.9원 하락한 997.1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유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등유도 51.8원 떨어진 1천6.9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보면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GS칼텍스가 1천910.46원으로 가장 높고, SK에너지가 1천874.17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GS칼텍스가 1천690.80원으로 최고가를, SK에너지가 1천669.32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자 가격 구성비를 보면 정유사 생산원가 비중이 49%(972.2원)로, 세금(927.1원. 47%)보다 다소 높았다. 유통비용·마진은 94.4원으로 5%를 차지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3주 연속 약세를 보이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또한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어 국내 주유소 소비자가도 다음 주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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