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도입한 쉐보레 브랜드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쉐보레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이와 함께 출범 2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와 쉐비 케어 3.5.7. 어슈어런스도 새로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는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보유한 만큼 한국 내 성공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15-20%의 점유율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쉐보레는 매우 중요한 관계이고, 앞으로도 쉐보레는 한국에서 끝까지 살아 남아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브랜드 출범 2주년을 기념해 ㅅ로 마련한 쉐비 케어 3.5.7 어슈어런스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한국지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브랜드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비용 부담이라고 생각치 않고 투자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GM 내 7대 시장인 한국을 5대 시장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두 임원과의 일문일답.

 

 -얼마 전 한국지엠의 중장기적 전략인 GMK 20XX를 발표했다. 이 중 CKD 강화 방안이 있었는데, 외주를 준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떻게 된 일인가.


 "(세르지오 호샤 사장)4개의 핵심 쟁점이 있다. 내수 판매와 경소형 엔지니어링, 생산, CKD가 그것이다. 현재 우리는 세계 최대의 CKD 조합장을 보유하고 있다. 120만대 정도의 능력을 9개 사업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 중 5개는 외주이고, 4개가 직영 체제다. 그러나 외주와 직영이 동일한 효율을 내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우리는 CKD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경쟁력 있는 사업장으로 바꾸기 위해 노조와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있다. 협의 끝에 외주화가 최선이라면 그렇게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최적화를 원한다. 그보다 앞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조와의 열린 대화이고, 직원을 보호하는 일이다"

 

 -GMK 20XX에서 총 8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했다. 세부 투자 계획은.


 "(호샤 사장)3가지 갈래가 있다. 8조 원 중 60%는 생산 시설에 투자된다. 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장비 강화에 사용한다. 30%는 설계 역량 강화다. 신차를 개발하고, 6개의 글로벌 아키텍처 도입, 디자인, 제품 개발, 파워트레인 개발 등 총체적 설계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10%는 전반적인 시설 개선이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가꾸기 위한 투자라고 보면 된다"

 

 -경소형 개발 기지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대로 경소형 개발 기지로 남는 것인가.


 "(호샤 사장)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GM은 전 세계를 구역별로 나눠 각 사업장에 개별 목표를 부여한다. 가령 호주는 후륜구동 세단의 개발 기지다. 브라질은 신흥시장 공략용 차를 만든다. 한국은 경소형차를 담당한다. 각 사업장의 역할이 다른 것 뿐이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생산성 보존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엠은 노조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나.


 "(호샤 사장)우선 다음 주부터 주간 2교대 작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8+9 작업(8시간+9시간) 패턴이다. 이 부분에 대해 노조와 합의를 했다. 2주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그런 다음 2교대제의 문제와 장점을 파악하고, 하반기에 해결책을 찾아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교대 시간 변경으로 점심식사 시간도 달라진다. 생산 방식을 바꾸면 협력 업체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완성차 공장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모든 자동차 회사는 생산성과 생산량 고민을 안고 있다. 때문에 한국공장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의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GMK 20XX 계획도 그래서 도입했다. 지속가능한 성장만이 해답이다"

 


 -매출구조를 봤을 때 수출 의존도가 높다. 내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호샤 사장)우리는 중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에서 15-2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계획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글로벌에서 쉐보레 파워가 커지는 상황인데, 한국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다. 7대 시장에서 머물지 않겠다.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앞을 내다봤을 때 한국 시장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경소형차 개발 기지로 GM에도 중요한 곳이다.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우리는 한국을 GM내 5대 시장으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새로 도입하는 쉐비 케어 어슈어런스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이다. 비용 부담은.

 "(호샤 사장)소비자 만족을 위해서라면 비용은 상관없다. 그러나 정확하게 얼마나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긴 어렵다. 연간 마케팅 예산에 모두 포함돼 있다는 사실만을 전한다. 우리는 소비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가치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의 활동은 투자 개념이지 이익과 손해의 문제가 아니다. 점유율 15-20%를 목표하고 있다. 이것은 약속이다. 경쟁사를 존중하지만 치열한 경쟁도 펼칠 것이다. (오로라 부사장)앞서 밝혔듯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만족도는 개별 활동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걸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지 비용 문제로 볼 수는 없다"

 

 -출범 첫 해는 신차효과로 성장률의 꽤 높았다. 그러나 신차 효과가 사라진 2년차 때는 성장속도가 줄었다. 신제품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했을 때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 것 아닌가.

 "(호샤)좋은 질문이다. 첫 해 신차효과가 맞다. 하지만 두 번째는 3.5% 정도 성장했다. 우리는 이것을 6% 격차라고 부르는데,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은 2.5% 정도 감소했다. 따라서 실제로는 6%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훌륭한 회사는 시장이 성장할 때 업계 평균의 2배를 성장한다. 또한 시장이 축소될 때 업계 평균보다 낮게 하락한다. 한국지엠은 하락했을 때 성장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올해 트랙스를 출시하고, 스파크 전기차에 판매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것만이 준비된 것은 아니다. 서울모터쇼에서 우리의 새로운 제품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로라 부사장) 제품이 중요하다는 말이 맞다.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신차일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비자의 요구 수용이다. 우리는 최고라고 뽐내지 않겠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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