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2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내수 판매는 첫해에 전년 대비 12%, 지난해에 4% 증가하며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내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지난달 말 발표한 미래 청사진 'GMK 20XX - 경쟁력·지속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경쟁력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내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2주간 시범 운영하면서 2014년 전면 시행에 앞서 개선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제, 임금 인상 등 어떤 조치든 제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성장세를 거듭하다가 최근 떨어지는 부메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 비용의 구조 때문으로, 현재 구조에 개선의 여지가 있고 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사업의 외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은 세계 최대의 CKD 조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9개 조업장 가운데 5개가 외주화 조업장"이라며 "노조와 대화하고 한국 직원들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전제 아래 경쟁력 제고에 최적화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로선 한국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시장이다. 쉐보레는 140여개 국가에서 연간 490만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외 시장의 비중이 60%를 넘는다.

 

 안쿠시 오로라[039830] 영업·마케팅·AS 부사장은 "쉐보레 경소형차 글로벌 생산기지인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며 7위에서 5위 시장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국내에서 점유율과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2주년을 기념해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인 '쉐비케어 3.5.7'을 '쉐비케어 3.5.7 어슈어런스'로 확대해 두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기존 프로그램은 ▲3년간 총 3회 엔진오일·필터, 에어클리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 차체·일반부품 보증기간 적용 ▲7년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기존 프로그램의 3년간 3회 엔진오일 등 무상교환 대신에 3년간 차대차 파손사고 시 신차 교환 조건을 포함했다.

 

 경상용차, 수입차, 면세 LPG차량, 법인명의, 리스차량 등을 제외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본인 과실이 50% 이하이고 파손 금액이 차량구입 가격의 30% 이상인 조건에 해당하면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사고차량 수리 후 반납하면 동급 모델의 신차로 교환해 준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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