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코란도 투리스모 외에 올해 3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올해 코란도 C 연식변경과 체어맨 W의 최고급 버전인 '서미트', 그리고 투리스모 리무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4년에는 판매 차종 대부분의 부분변경을 투입하고, 2015년에는 현재 개발중인 B세그먼트 SUV X100(프로젝트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X100에는 쌍용차가 개발중인 1.6ℓ 엔진이 탑재된다. 이유일 대표는 "유럽 자동차 세제가 탄소 기준이어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저탄소가 중요하다"며 "1.6ℓ 엔진은 모터쇼에 공개한 중형 SUV 컨셉트 SIV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담회에 참석한 쌍용차 영업부문 최종식 부사장은 "중부 유럽은 성능을 유지하고, 저탄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남부 유럽은 코란도 C 저탄소 차종을 투입했다"며 "코란도 C 저탄소 차종은 149마력과 ㎞당 147g의 이산화탄소에 불과한 만큼 올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환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유일 대표는 "10원의 환율이 오르내릴 때마다 120억원이 움직인다"며 "환율에 대비해 연초에 수출 가격을 조금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준 환율을 1,080원으로 잡았고, 수출 가격 인상은 만약을 위한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개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크게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한 뒤 "쌍용차는 틈새 차종이 대부분이어서 친환경차 적극 개발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수출 전략에 대해선 무엇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손꼽았다. 이 대표는 "쌍용차가 북미에 진출해야 브랜드 이미지도 오르고, 경쟁력이 생긴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마힌드라와 북미 진출 시기를 저울질 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 현지 시장의 확대도 쌍용차 미래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흑자 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5년'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이 늘어도 적자가 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적자폭을 줄여가면 2015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마힌드라의 강점인 인재교육과 쌍용의 개발능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쌍용차는 제네바모터쇼에 SIV 컨셉트 공개에 이달 28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는 대형 SUV 컨셉트를 선보여 관람객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권용주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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