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권영수 회장은 26일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세계자동차시장 둔화·내수위축·노사관계 불안·환율문제 탓에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르네상스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창조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한 후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역량을 집중,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이 창조 경제를 선도하고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려면 업계의 노력은 물론 정부와 국민의 지원·관심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한국자동차산업의 위상과 발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은 글로벌시장 성장둔화 속에서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자동차업계와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증대에 초점을 맞춘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로 노동유연성 확보·생산성 제고 ▲중소부품업체의 성장기반 확대와 중견기업화 촉진으로 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쟁 기반 강화 ▲내수시장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세제 인하·간소화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첨단자동차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생산·판매·조달 네트워크 강화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이지만 교수는 "휴일근로를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정책이 실시되면 자동차산업의 근로시간 유연성이 저하되고, 신규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설비 가동률 저하로 제조원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규인력 채용으로 인건비 총액이 늘어나 비용경쟁력 약화로 자동차산업의 성장기반이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방향을 유지하되 휴일 근로 제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유예기간을 주고 중소기업에는 필요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완성차업체, 부품업계, 학계·연구기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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