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브라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21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州) 상 카에타노 도 술 시(市)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브라질 제1공장에서 'GM 브라질-코리아 자동차 부품 플라자'(GM Brazil-Korea Autoparts Plaza) 행사를 개최했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한국산 부품 공급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화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행사에는 유재원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과 박상식 상파울루 총영사, 정재남 브라질 대사관 상무관, 에드가르드 페조 GM 남미본부 부사장, 오를란도 시세로니 GM 남미본부 구매이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시상담회에는 한국 델파이, 화승 R&A 등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29개사가 참가했다.

 

 유 무역관장은 "이번 행사는 GM과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할 좋은 기회"라면서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브라질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브라질에 대한 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은 11억 1천만 달러로 2011년과 비교해 720% 증가했다. 브라질에 대한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 부품의 실적이 1위다.

 

 정 상무관은 "브라질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 수입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데다 현대자동차의 현지공장 건설로 한국산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 전용 공단을 조성하는 등 우리 업체들의 브라질 시장 안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엔 GM 공장에서 '한국-브라질 자동차 산업 협력'과 '효과적인 투자진출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브라질 정부의 국산품 의무 사용 비율 확대와 첨단기술 도입 촉진 정책에 따른 현지공장 건설, 합작투자, 기술 라이센싱 등 방안에 관해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22일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서 '한국 부품소재기업협의회' 창립식이 열린다. 협의회는 브라질 진출 기업 간 투자 경험과 경영 노하우 공유, 신규 진출 기업의 조기 정착과 경영활동 지원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창립식에는 피라시카바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현지 진출 부품소재기업 13개사, 투자진출 관심기업 15개사, 코트라 투자진출 자문단 등 50여 명이 참가한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380만대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334만대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인도에 이어 세계 7위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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