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산차 및 수입차, 부품분야의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해 본다. 

 

창간 10주년 기념 CEO 릴레이 인터뷰②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대표

 

 "연간 5만 대 판매는 현재로선 비전입니다. 수입사와 판매사가 희망을 공유하고, 시장 확대에 대한 준비를 하자는 것이지요"

 

 지난해 판매 2위까지 뛰어오른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대표는 판매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5만 대 판매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연간 3만 대 판매는 가능하며, 수입차시장 30% 점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박 대표를 만났다.

 

 
 -2012년을 평가하면.
 "지난해는 2011년에 비해 50% 가까이 성장했다. 만족할만한 수준이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뉴 파사트 출시가 5월에서 8월로 늦어졌고, 티구안 재고가 부족했던 점이 그렇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판매사들의 협조 덕분이었다"
 
 -한-EU FTA의 효과는.
 "관세 인하는 단계적으로 이뤄져 체감효과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이후 OBD 장착이 자유로워지면 유로6를 만족하는 휘발유엔진차를 들여올 수 있어 큰 반향을 기대한다. 다양한 휘발유엔진차의 도입을 검토중이다"
 
 -과잉경쟁으로 모든 브랜드의 딜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그 개선책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자부한다. 또 수입사 마진을 최소화하고 판매사 수를 억제함으로써 판매사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덕분에 판매사들이 서비스센터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차를 싸게 사려고만 할 게 아니라 적정한 가격을 지불, 판매사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 주력제품은.
 "상반기에는 폴로를, 7월 이후에는 골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처럼 다양한 차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싶다. 인기차종인 티구안과 프리미엄 SUV 투아렉도 중요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만성적인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데.
 "한국시장에서 2만 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이제는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다. 시장이 커진 만큼 수급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인증 중고차사업 추진은.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신차 판매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사업은 높은 수익률 때문에 딜러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해 중고차시장을 시찰했으며, 올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러 딜러들과 조율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사업계획은.
 "올해는 2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GS엠비즈(GS넥스테이션)가 목동, 마포, 미아 등 세 곳에 전시장을 연다. 부산 판매사는 제주도에도 전시장을 선보일 계획이며, 향후 포항 등에도 판매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26개 전시장과 29개 서비스센터를 갖출 방침이다"

 


 

 -박 대표가 폭스바겐코리아의 연간 5만 대 판매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던데.
 "수입사와 판매사는 희망과 의욕을 공유해야 한다. 5만 대 판매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 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선행해야 할 지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꺼낸 얘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품 구성과 물량 확보를, 판매사는 판매와 정비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사전 준비가 실현된다면 5만 대 목표 역시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앞서 연간 3만 대 이상은 팔 수 있다. 고급차인 BMW의 판매대수가 폭스바겐보다 많다는 건 아직 우리 수입차시장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향후 수입차시장을 전망한다면.
 "해외에서는 수입차가 전체 시장의 40~50%를 차지하는 게 보통이다. 일본만 해도 최대 내수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만큼 시장이 확대될 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수입차시장 전체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이 중요하다. 수입차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국내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이란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했으면 하는지.
 "폭스바겐은 ‘따뜻한 브랜드’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오토타임즈에 바라는 점은.
 "오토타임즈는 자동차전문지라는 영역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앞으로는 자동차전문 저널리스트 양성에 힘써줬으면 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지도, 계몽할 수 있도록 성장하길 바란다"
 


대담=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정리=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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