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북미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 마이클 스프라그 2013.02.08 chicagorho@yna.co.kr

 미국 최대 규모와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가 정식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미디어 프리뷰(preview) 행사를 열고 총 12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시카고 오토쇼는 올해로 105회를 맞았다.

 

 2013 시카고 오토쇼에는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캐딜락, 도요타, 혼다 등 전세계 40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참가했다.

 

 총 9만3천㎡ 규모의 전시장에는 1천여 대의 자동차가 전시됐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쪽 전시실의 입구 왼편에, 기아차는 남쪽 전시실의 북서 코너에 각각 전시관을 차렸다.

 

 기아차는 이날 열린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안으로 출시될 포르테 5도어 모델과 함께 크로스 GT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기아차 북미법인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탐 컨스 2013.02.08
chicagorho@yna.co.kr

 

이 자리에는 약 200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기아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아차 미국법인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탐 컨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로스 GT 콘셉트카의 디자인 핵심을 '프리미엄 최고급'(premium upscale)이라고 강조했다.

 

 컨스는 "크로스 GT 콘셉트카의 차체 길이는 소렌토보다 더 길지만 앞부분(front overhang)이 짧고 자동차 높이는 낮아지는 등 '황금' 비율을 갖췄다"면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등장한 크로스 GT 콘셉트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색상 개발에 참여한 한인 디자이너 수전 유씨는 이 색을 '퓨전 코퍼'(fusion copper)로 소개했다.

 

 유씨는 "흙의(earthy) 온화한 느낌을 고급스럽게 승화시킨 색상"이라며 "클래식을 모던화하는 것이 최근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크로스 GT 콘셉트카 색상 디자이너 수전 유 2013.02.08 chicagorho@yna.co.kr

 

 기아차는 시카고 오토쇼에 앞서 진행된 디트로이트 오토쇼와 LA 오토쇼를 통해 2014년식 소렌토, 포르테 세단, 2014년식 카덴자(국내명 K7)를 내놓았다. 이날 첫선을 보인 포르테 5도어까지 합하면 총 4종의 신차가 공개된 셈이다.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 마이클 스프라그는 "올해 미국 시장에 7개 모델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다음달 뉴욕에서 나머지 3개 모델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스프라그 부사장은 "3년 전부터 계속해온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노력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8년 연속 시장 점유율 증가 기록을 세우며 판매 실적 5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50만대는 미국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올라가는 기준"이라며 "기아의 감성 광고가 미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올해도 적극적인 공략을 펼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8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7인승 산타페와 기존 벨로스터에 픽업 기능을 추가한 콘셉트카 벨로스터 C3 롤탑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카고 오토쇼 링컨 전시관, 4명의 미녀 레이싱 걸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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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오토쇼는 미국에서 소비자 친화력이 가장 높은 오토쇼로 평가받는다.

 

 1901년 시카고 콜로세움 박람회장에서 인근 주민 2만명을 초대해 처음 치러진 시카고 오토쇼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북미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도 지프와 크라이슬러, 도요타가 전시장 내에 '테스트 트랙'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차를 타고 운전하면서 승차감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프는 바윗길과 급경사 체험 트랙 이외에도 미래 운전자인 어린이를 위한 운전 트랙을 마련했고 크라이슬러는 고속 주행 트랙을, 도요타는 일반도로와 유사한 트랙을 각각 설치했다.

 

 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시카고 오토쇼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김현 기자 chicagor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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