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신차 발표 계획과 구조조정 카드를 꺼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메르세데스는 앞으로 8년간 13개의 새 모델을 출시하고 2014년까지 트럭 사업부문 구조조정으로 20억 유로(3조원 상당)를 절감해 2020년엔 고급 차 시장의 선두를 탈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2005년 BMW, 2011년 아우디에 밀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는 "벤츠가 다시 정상에 올라설 것을 확신한다"며 "매력적인 디자인과 구매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모델인 벤츠 플래그쉽 모델 S클래스, E클래스 세단, 4도어 CLA 쿠페 출시에 기대를 걸었다. 신차 연구개발에 21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벤츠는 여전히 강한 브랜드이고 기술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체 CEO는 그러면서 트럭사업부문에서 2천100명을 감원하고 제조비를 40% 줄일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해 경쟁 차종인 BMW와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30% 이상 매출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중국 측 파트너사인 북경기차(北京汽車)의 자동차 지분 12%를 확보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다임러의 이런 노력에도 벤츠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81억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개선 효과는 2014년이 돼야 가시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제체 CEO의 경영개선 대책 발표로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인 주당 44.76유로로 상승했다.

 

 다임러는 21일 이사회를 앞두고 경영실적 부진을 따지는 주주의 압박과 간섭에 직면했다. 주주들은 제체 CEO의 5년 추가 임기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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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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