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는 삼성, LG 등 국내 기업과 자동차 부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우수한 중견 부품업체들을 독일 본사에 많이 소개하고 싶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BMW와 협력 관계를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독일 본사에서 삼성그룹이 부품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며 "내년에 국내 출시하는 전기차 'i3'에 삼성SDI가 납품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도 올 7월께 뮌헨 연구소에서 '부품 기술 전시회(서플라이 테크데이)'를 열 계획" 이라며 "LG그룹 각 계열사에서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작년까지 BMW에 부품을 납품한 한국의 1차 협력업체 수는 16곳이고 수주 금액은 3조 원 규모" 라며 "본사에서 눈여겨 보는 한국의 부품 전문 기업들을 많이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로 두자릿수 성장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BMW 자동차는 작년 대비 10% 이상 판매를 늘릴 계획" 이라며 "양적 성장보단 서비스 확충에 노력하는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2만8152대를 팔아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BMW그룹 내 한국 시장은 스페인, 호주, 남아공 등을 넘어섰고 공식적으로 10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올해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 연간 3만 대 이상 팔 계획이다. 

 

 신차로는 올 상반기 3시리즈 GT(그란투리스모), 부분변경 Z4, M6 그란쿠페, 하반기엔 풀 체인지 X5, 부분변경 GT 및 5시리즈, 4시리즈 쿠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센터는 성산 서초 부산 청주 제주 등 BMW 9곳, 미니 5곳 등 총 14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센터는 BMW 33개, 미니 9개 등을 갖췄다. 다음달엔 제주도에 BMW 미니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가 함께 있는 통합 쇼룸도 선보인다.

 

 김 사장은 "서비스 인프라 퀄리티는 숫자보다 작업대와 인력이 얼마나 배치돼 있는지 더 중요하다" 며 "올해 서비스센터의 워크베이(작업대)는 작년(649개)보다 20% 확충한 800개로, 서비스 인력은 지난해 기준 1053명에서 125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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