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업체인 BMW그룹 코리아는 올해 판매 성장률 목표를 10%로 잡고 브랜드 내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효준 대표이사는 7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BMW에 10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략상 중요도로는 'G6'"라며 "올해는 예전의 20~30% 성장보다는 다소 낮은 10%라는 목표를 세우고 내부 조직 강화, 서비스·기술력 향상, 브랜드 정체성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2만8천152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시리즈 GT, 뉴 Z4, M6 그란쿠페, 하반기에는 뉴 X5, 뉴 GT, 뉴 5, 4시리즈 쿠페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BMW i3과 i8을 내년 출시하기로 하고 올해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재 42개인 서비스센터를 올해 14개 추가하고 워크베이와 인력도 각각 20%가량 많은 800개, 1천250명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상반기 착공한다. 25만㎡부지에 트랙, 고객센터, 트레이닝 센터, 공원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BMW 코리아 미래재단으로 하여금 공고, 마이스터고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등 사회공헌 활동에 계속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수입차 고객들이 바뀌었다"며 "차 가격, 연비, 유지비를 넘어 브랜드, 디자인, 성능, 구체적 서비스를 꼼꼼이 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BMW 그룹 코리아 실적을 내달 발표 예정이지만 매출은 1조7천200억원이고 환차손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난 것 같다"면서도 "엔저 등 환율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BMW 그룹은 세계에서 환헤지를 정교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 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BMW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의 1차 협력업체는 16개사이다. 수주 금액은 약 3조원이다.

 

 김 대표이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방향은 기업간 전략 제휴와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며 "독일 자동차 기업은 한국 전자·정보기술(IT)·통신, 특히 디스플레이·충전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에 덜 알려진 국내 중소·중견업체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우수 기업을 초청해 자동차 부품·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정기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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