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신규채용에 최종 합격한 600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현대차는 합격자 명단을 7일 일부 발표한 데 이어 8일, 15일 계속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현대차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채용공모에는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약 6천800명)의 80%에 해당하는 5천394명이 지원했다.
현대차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응모자에게 인성검사, 필기시험, 실무면접을 실시했다.
합격자 명단은 현대차 온라인 지원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들은 오는 18일부로 정규직으로 인사발령이 난다.
6
주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수료한 후 4월부터 울산, 아산, 전주공장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 인사팀은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채용은 지원자의 조합 가입 여부, 성별, 나이 등에 따른 차별이나 불이익 없이 내부 인사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까지 총 1천75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여러 차례 지속 채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합격자 명단에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 조합원이 포함됐으며, 여성, 40대 이상 지원자 등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지원자를 합격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사내하청 근로자를 계속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 합격한 손모(36)씨는 "오랫동안 정규직이 되기만을 바랐는데 이렇게 합격해 너무 기쁘다"며 "상당수 하청 근로자가 신규채용을 통해 정규직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합격자 정모(35·5공장)씨는 "10년을 하도급 업체 근무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다"며 "주위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다 보니 정규직이 된 것이 이제 실감이 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