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이 6일 울산고용노동지청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가 송전 철탑 고공농성을 해제하면 사측과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최성준 울산지청장과 면담했다.
비정규직 지회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면담에서 지회는 최 지청장에게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현대차와 지회 간의 직접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회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농성을 풀고 내려오면 교섭이나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최성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이 6일 울산고용노동지청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 지청장이 박현제 비정규직지회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최 지청장은 당시 이 장관이 농성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며 일단 송전 철탑 고공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지청은 또 비정규직 지회가 법적 교섭권을 가진 지부(정규직 노조)를 통해 현대차와 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농성을 풀면 노사대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하면서 한편으론 지회가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직접 교섭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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