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국내 정유사가 수도권에 판매한 자동차연료에 대해 환경품질평가를 실시한 결과 경유는 모두 최고 등급인 별 5개, 휘발유는 평균 4.5개를 받았다. 별 5개 등급은 국제 최고 수준으로, 세계연료헌장 또는 캘리포니아 대기관리청 기준이다.

 

 22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국내 4개 정유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경유 환경품질은 모두 국제 최고기준 수준인 별 5개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별 5개 등급이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로 밝혀졌다. 에쓰오일은 이 제도 도입 이래 경유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별 5개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경유에서 황, 밀도, 다고리방향족 및 세탄지수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를 획득했다. 윤활성과 방향족화합물 항목에서는 GS칼텍스(별 5개)를 제외한 정유사가 별 4개 등급에 그쳤다. 휘발유에서는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에 영향을 미치는 황과 발암물질인 벤젠 및 방향족화합물, 탄화수소 등에 영향을 주는 90% 유출온도 항목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 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오존 형성물질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올레핀(지방족불포화탄화수소)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 증기압은 품질이 다소 낮았다. 올레핀은 에쓰오일이 별 3개, 나머지는 별 2개 등급에 머물렀다. 증기압에서는 GS칼텍스가 별 4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3개, 에쓰오일이 2개를 각각 받았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제가 정유사 간 경쟁을 유도해 전반적인 품질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환경품질을 공개해 연료품질 향상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품질 등급이 높은 연료를 쓰면 자동차 내구성을 높일 뿐 아니라 유해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공개제도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관한특별법에 따라 2006년부터 수도권에 공급하는 자동차연료를 중심으로 평가해 왔다. 국민건강과 대기환경 및 자동차의 내구성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 함량을 공개, 정유사들이 연료의 환경품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자세한 항목별 평가결과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홈페이지(www.me.go.kr/mamo) 및 블로그(mamoblu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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