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광고 전략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광고 격전지로 유동 인구가 연간 5억5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쌍방향(인터액티브)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고객들의 얼굴을 담은 이미지와 동영상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현대 브릴리언트(brilliant) 이미지쇼'와 `브릴리언트 무비' 캠페인으로 요약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고객들이 광고판 앞의 계단 위에 서면 광고판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얼굴이 찍히고 이는 다시 본인 얼굴이 담긴 캐릭터로 전환돼 화면에 나타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현대차를 타고 뉴욕 곳곳의 관광 명소를 여행하는 이미지와 동영상은 아래에 있는 또 다른 광고판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말부터 타임스퀘어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옥외광고에 나섰으며 그동안 와이파이로 광고판과 연결된 레이싱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타임스스퀘어 방문객들이 자신의 캐릭터가 담긴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확산에 나서면서 상당한 광고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이 같은 신개념의 광고를 선보인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기존 광고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이번 캠페인을 위해 카메라 설치 등에 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이와 별도로 옥외광고판 대여에 매달 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정명채 브랜드전략실 이사는 "소비자의 선택이 날로 까다로워지는 만큼 앞으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규득 기자 wolf85@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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