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3 북미국제오토쇼(NAIAS,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콘셉트카인 'HCD-1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콘셉트카인 HCD-14는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이다.

 

 

 현대차[005380]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현대차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HCD-14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대한 새로운 의지이면서 현대차가 지향할 프리미엄 차의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차"라고 말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로도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 오늘 HMA 직원들이 모두 '9%'라는 뱃지를 달았다"며 "현대차 미국 시장점유율은 5%인데 고급차 시장점유율은 9%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향후 현대차의 고급차 전략에 대해 "미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사륜구동 모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후륜구동은 눈이 많은 지역에서 한계가 있다"며 "성능과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CD-14의 외관은 쿠페형 루프라인에 작은 크기의 창, 개성 있게 뻗은 측면 캐릭터 라인, 강렬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이 조화를 이룬다.

 

 운전자의 시선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운행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선보였다.

 

 또 총 1천367㎡(413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HCD-14를 비롯해 총 15개 차종 1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크라프칙 사장은 미국 내 현대차의 방향에 대해 "앨라배마 공장 3교대를 시작하는 등 수요 증가만큼 생산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한 숫자보다는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연비 오류 사태로 어려운 점은 있었으나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에게 사과하고 보상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까지 전 라인업을 출시한 만큼 올해는 현대차의 변화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슈퍼볼, 아카데미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현대차 독점 딜러를 늘리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