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경상용차인 다마스, 라보 생산이 내년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8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캐딜락 ATS 출시 행사에서 "그동안 경상용차에 200억원 이상 투자해 생산에 참여해 왔지만, 내년 시행되는 정부 규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부사장은 "중소 상인들에게 큰 손실이므로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그러겠지만, 생산을 계속할 확률은 적다"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700만~900만원대의 경상용차로, 서민들의 생계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차종이다. 작년에는 총 1만3천908대가 팔렸다.

 

 내년부터 자동차 전 차종에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Ⅱ 장착이 의무화하는데 현재의 다마스와 라보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한국지엠 한 관계자는 "경상용차는 판매량이 많지 않고 수익성도 낮은 터라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신제품을 다시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2007년 환경 기준 강화 이후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했다가 이듬해 기준에 맞춘 신차로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국내 캐딜락 브랜드 성장을 위한 5년 계획을 세웠다"며 "캐딜락 딜러망을 강화하고 신차 ATS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캐딜락 판매를 담당하는 GM 코리아는 ATS를 연간 750~800대 판매해 캐딜락 브랜드의 판매량을 올해 1천2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캐딜락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475대였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4%였다.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과 GM 코리아의 영업·A/S망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인 캐딜락과 한국지엠의 대중차 브랜드인 쉐보레가 다른 만큼 별도 영업망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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