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GM코리아와의 법인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향후에도 캐딜락의 브랜드 운영권은 GM코리아에 존속한다. 다만 지휘체계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안쿠시 오로라 영업·A/S·마케팅 부사장, 장재준 GM코리아 대표로 재편된다. 제품 홍보 또한 한국지엠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지엠이 맡을 예정이다.


 법인 존속 이유는 캐딜락의 수입 주체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형식 승인 등 한국지엠이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보다 GM코리아 단독 법인이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낫다고 판단했다.

 또한 소비 타깃이 완벽히 다른 쉐보레와 캐딜락의 관계도 고려됐다. 한국지엠이 두 브랜드를 모두 관리하면 대중차 쉐보레와 고급차 캐딜락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소비자가 두 브랜드의 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별도의 활동으로 인지도 쌓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물론 한국지엠은 캐딜락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캐딜락의 5개년 계획에 포함된 판매·A/S 네트워크 구축 등에 충분한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GM코리아에 금전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법인 통합 등의 고민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법인을 별도 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수입차 브랜드로서 캐딜락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딜락은 GM 산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영역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지향점이 쉐보레와 다르다"며 "만약 한국지엠이 두 브랜드를 모두 주체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서로의 정체성을 간섭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때문에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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