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자동차 생산에서 처음으로 유럽에 앞설 전망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IHS, LMC, PwC 및 투자은행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5개 기관 분석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FT에 의하면 중국은 올해 소형 트럭을 포함해 모두 1천960만대를 생산해 유럽의 1천830만대를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은 지난해 1천890만대를 생산해 중국의 1천780만대에 앞섰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전년 대비 4.9% 늘어난 데 반해 올해는 증가율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자동차 판매가 한해 평균 1조 3천억 달러로 그 추이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유럽과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침도 완연히 비교됐다.

 

 유럽은 지난 1970년만 해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차의 근 절반을 차지하던 것이 올해는 5분의 1을 가까스로 넘기는 수준까지 주저앉은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중국은 2000년 이후에만 10배가 늘어 올해는 생산 비중이 2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부즈 앤드 코의 자동차 산업 전문 분석가 스콧 코르윈은 그러나 자동차 시장 수익성을 상기시키면서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수요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코르윈은 한 예로 소형차 호조를 지적하면서 이 부문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지난 2008-2009년의 금융위기 때 푸조 시트로앵을 비롯해 대형차 비중이 큰 유럽 자동차 업체가 큰 충격을 받았음을 지적했다.

 

 그 충격으로 푸조 시트로앵이 근 1만 명을 감원하고 결국 프랑스 정부로부터 70억 유로에 달하는 지원을 받게 됐음을 코르윈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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