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수입차 업체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1~11월)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12만195대를 기록했다. 2010년 총 판매량인 10만5037대를 이미 추월했고, 12월 판매실적을 합하면 13만 대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987년 첫 진출 이후 25년 만에 10%를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2년 점유율 1.3% 대비 8배 가량 급증했다.

 

 2012년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모델을 1위부터 10위까지 정리해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 등록 통계자료를 토대로 모델별 판매대수(1~11월)와 판매가를 곱한 값을 산출했다. (<표>2012년 수입차 매출 순위 톱10 참고)

 

수입차 매출 상위 1~10위 모델. 매출액은 지난해 1~11월까지 판매대수와 소비자가격을 곱한 값이다.


 수입차 매출 1위와 2위는 2012년 베스트셀링카 1·2위에 올라 있는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나란히 차지했다. 두 모델은 수입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520d는 지난해 11월까지 총 7277대를 팔아 4460억801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E300은 5283대를 팔아 매출 3592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두 모델이 각 업체 총매출(BMW 약 2조1043억 원·벤츠 약 1조4503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 24%에 달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528(BMW) △320d(BMW) △캠리(도요타) △A6 3.0 TDI 콰트로(아우디)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폭스바겐) △CLS 350(벤츠) △E220 CDI(벤츠) △A6 3.0 TFSI 콰트로(아우디)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매출 1위부터 10위까지 독일 브랜드 모델이 총 9개를 차지해 수입차 시장을 싹쓸이했다. 도요타 '캠리'만 5위에 올라 일본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1월 출시한 신형 캠리는 지난해 11월까지 총 5108대를 판매해 1711억18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매출 상위 10개 모델의 총 매출(2조718억2810만 원)은 전체 수입차 매출(약 7조1581억 원)의 28.9%에 달했다. 이들 10개 모델의 평균 판매가는 6186만 원.

 

 매출 상위권에 오른 모델은 대부분 지난해 베스트셀링 차였다. 최다 판매 10위 안에 랭크됐던 모델 중 7개 모델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골프 2.0 TDI(폭스바겐·903억9980만 원)'와 '프리우스(도요타·675억6250만 원)' 'CC 2.0 TDI 블루모션(폭스바겐·949억1920만 원)'의 매출 순위는 각각 16위, 23위, 14위에 그쳤다.

 

 반면 베스트셀링 10권에 안에 들지 못했지만 판매 가격이 높아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경우도 있었다. 벤츠 'CLS350'의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는 1255대로 판매 순위 24위지만 1억300만 원의 고가로 인해 매출 순위 8위(누적 매출 1292억6500만 원)를 기록했다.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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