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미국차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독일차와 일본차들의 기세에 밀려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1월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새로운 컨셉의 신차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미국차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7%가량을 차지, 일본차(18%)와 독일차(65%)에 뒤지고 있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포드코리아는 영국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포커스 디젤'을 국내선 처음으로 수입할 계획이며,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중순이후 새로운 소형차브랜드인 피아트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GM코리아는 그동안 미뤄왔던 캐딜락 ATS를 오는 8일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 포커스 디젤

 

 포드 '포커스 디젤'은 2.0리터 디젤엔진이 장착, 복합연비 기준으로 17km/ℓ까지 확보했다. 구연비 기준으론 리터당 20km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엔 2950만원의 기본형 모델(트렌드)과 3090만원의 고급형(스포츠)으로 팔릴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까지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포커스 모델만 판매했지만, 올해 연비가 크게 향상된 디젤 출시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이후 피아트브랜드의 국내 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평창 휘닉스파크와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사전 브랜드투어를 진행 중이고,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는 서울 코엑스 등지에서 피아트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피아트 그룹은 이탈리아 토리노(Torino)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피아트, 알파 로메오, 란치아, 아바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얼마 전 크라이슬러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피아트-크라이슬러 기준 전 세계 7위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기존 크라이슬러 전시장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향후 1~2개의 피아트 단독매장을 갖춰나갈 계획이며, 먼저 들여올 신차는 피아트 500(현지명 친퀘첸토)과 500 카브리올레, 프리몬트 등 세 모델로 확정했다.

 

 피아트 500은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소형차이며, 500 카브리올레는 500을 기반으로 한 오픈카 모델이다. 업계는 일반 500 모델(기본 및 고급형)의 가격을 2000만원대 중후반, 500 카브리올레는 3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아트 프리몬트

 

프리몬트는 7인승 대형 SUV모델로 2.0리터 디젤엔진(4륜구동)이 탑재됐으며,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전후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영 크라이슬러코리아 부장은 "피아트 판매에 있어 기존 크라이슬러 전시장을 활용한다 해도 분당과 청담전시장 같은 경우엔 1층은 크라이슬러, 2층은 피아트 단독매장으로 독립 운영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피아트 500은 미니, 큐브, 프리몬트는 무라노와 벤자 정도를 경쟁모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GM코리아는 오는 8일부터 BMW 3시리즈를 경쟁모델로 삼고 있는 'ATS'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돼 27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연비는 리터당 11.6km를 확보했다. 국내엔 총 3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4750만~5500만원에 잠정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 ATS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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