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근로자 건강회복을 위해 도입해 시범운영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의 주말 특근 방식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내년 1월7일부터 2주간 주간 2교대제를 시범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주간 2교대의 1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근무하고, 2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일한다.

 
 노사가 조율을 통해 당초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시간을 오전 7시로 30분 늦췄다.

 

 기존 주ㆍ야간조 제도는 주간조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근무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보통 잔업이 2시간씩 추가되기도 했다.

 

 일단 야간조가 없는 전주공장을 제외하고 울산과 아산공장이 2주간 주간 2교대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3월부터는 전 공장이 주간 2교대를 본격시행한다.

 

 노사는 그러나 주간 2교대 주말 특근을 어떻게 얼마나 할지를 놓고 이견을 나타냈다.

 

 회사안은 평일처럼 주말에도 똑같은 시간대에 일하자는 것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근무하거나 잔업 형식으로 1시간 더 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금의 주ㆍ야간조 근무 때와 똑같이 주말 특근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일하는 기존 주ㆍ야간조 근무안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밤샘근무를 없애고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간 2교대를 도입한 마당에 주말 특근은 밤샘근무로 하자는 노조안은 말이 안 된다고 반대했다.

 

 주말특근 외에 쟁점항목이 또 있다.

 

 노조는 주간 2교대의 2조가 퇴근하는 시간에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교통비와 임금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안된다고 맞섰다.

 

 노조는 "1월 주간 2교대 시범운용과 3월 제도시행에 맞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범운영 전까지 쟁점을 좁혀 원만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