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중국 신형 싼타페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쑨양

 

 올해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에도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8월 유럽에 첫 수출된 이후 9월부터는 미 조지아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개시했다. 또한 중국에선 지난달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달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북경 현대차는 지난 23일 현지형 '싼타페'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과 차별화된 엔진성능과 국내 싼타페보다 커진 차체로 중국 내 고급 SUV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싼타페는 유럽에선 국내 생산모델이 동일하게 수출되기 때문에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지만, 미국과 중국에선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차체크기와 엔진, 옵션 등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차체크기를 놓고 보면 중국 외에는 모두 국내와 동일하다. 현재 판매중인 싼타페는 전장 4690mm, 폭 1880mm, 전고 1680mm지만, 중국버전은 전장이 4725mm로 35mm 크다. 폭과 전고,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2700mm)는 동일하다.

 

 또한 최근 미 LA모터쇼에서 최종 양산형 버전으로 공개된 싼타페 롱바디(프로젝트명 NC)는 전장이 4905mm로 국내보다 115mm, 중국형보다 80mm 각각 크며, 휠베이스도 2800mm에 달해 기본형대비 100mm 넉넉하다.

 

 엔진은 SUV 모델로는 디젤시장이 강한 국내와 유럽에선 2.0과 2.2디젤이 탑재됐고, 미국과 중국에선 2.0과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2.0디젤은 184마력, 41kg.m, 2.2디젤은 200마력, 43~44.5kg.m를 발휘한다.

 

 미국에선 2.0리터 세타 터보엔진이 268마력, 37.2kg.m를, 2.4리터 세타II GDi엔진은 193마력, 25kg.m를 발휘하며, 중국에선 미국과 같은 형식의 2.0리터 터보엔진이 장착됐지만 출력은 245마력, 토크는 35.7kg.m, 2.4리터 엔진은 189마력, 24.5kg.m로 미국과 성능차이를 보였다.

 

 옵션으로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텔레메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를 비롯, 차선이탈경보장치,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등 첨단사양이 공통적으로 적용됐지만, 국내와 유럽, 미국에선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이 장착된 반면 중국에선 6개 에어백이 적용됐다.
 
 올해 지난달까지 싼타페(구형 포함)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대비 150%가량 상승한 5만8750대, 미국은 6만3737대, 유럽은 1만845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선 신형 싼타페를 올해 8000대로 출발, 매년 8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엔 '투싼ix'(구형포함)를 합쳐 1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북경현대는 올해 런던 올림픽 수영 금메달 수상자인 중국 스포츠스타 쑨양을 싼타페의 광고 모델로 선정, TV뿐만 아니라 3D로 제작된 광고를 중국 200개 주요 영화관에 상영할 예정이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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