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부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는 2만6000여대, 렉서스를 포함한 토요타는 5000여대로 나타났다. BMW,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이 디젤차로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 현대기아차와 토요타는 디젤보다는 하이브리드카로 승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1개월간 현대차 하이브리드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4567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1215대로 총 1만5782대, 기아차 하이브리드카는 'K5 하이브리드' 9641대, '포르테 하이브리드' 784대로 총 1만425대가 각각 판매됐다. 두 브랜드 합쳐선 2만620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 브랜드에선 '캠리 하이브리드' 1634대, '프리우스' 2162대로 총 3796대, 렉서스 브랜드에선 'ES300h' 682대, 'CT200h' 414대, 'RX450h' 282대, 'LS600hl' 92대, 'GS450h' 54대 등 총 1524대가 각각 판매됐다. 두 브랜드 합쳐선 5320대를 기록했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판매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개, 렉서스를 포함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는 7개이며, 양 사의 올해 판매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5:1 정도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역시 전월과 마찬가지로 '250만원 또는 100만원+36개월 1% 저금리'라는 기본 판매조건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선 여기에 내비게이션을 무상제공하거나 특별할인 명목으로 추가 할인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업직원들은 개별소비세 할인과 함께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되는 등록비용 할인 등을 거론하며 이달까지 최대한 재고소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824만~3232만원에 판매중이며 지난 8월까진 월평균 1000대대 전후로 판매되다가 9월부터 200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한 K5 하이브리드는 2855만~3235만원에 판매중이며 지난 9월까진 월평균 1000대를 못 넘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10월부터는 1300여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토요타는 올 초 내외관이 풀체인지 된 '캠리 하이브리드'를 4240만원의 단일모델로 판매중이며, 월평균 150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구매 고객들은 36개월 무이자 또는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프리우스는 3125만~4070만원에 판매중이며,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좀 더 많은 월평균 200여대가량을 기록 중이다. 이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프리우스 에코(3125만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가격대로 설정돼 이미 2012년형 모델은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렉서스 모델 중에선 지난 9월부터 신형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ES300h'가 인기를 끌고 있다. ES급으로는 국내 처음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카로 가솔린 ES350(5630만원)대비 가격이 100만원 저렴해 가솔린보다 더 팔리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석달동안 가솔린 판매량은 553대, 하이브리드는 682대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토요타가 최근 하이브리드카의 국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진을 낮추면서 가격인상을 최소화해 현대기아차로서도 판촉조건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에도 토요타가 물량공세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이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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