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0년에 이어 작년에도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LPG 소비량은 425만6천t으로 세계 1위였다. 이는 전 세계 소비량(2천372만4천t)의 17.9%에 달하는 것이다.

 

 미주(212만5천t)·중동(29만1천t)·아프리카(43만7천t) 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많고 아시아 소비량(953만4천t)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다.

 

 한국은 2010년에도 446만7천t으로 세계 최대 LPG 소비국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터키가 264만2천t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러시아 200만t, 폴란드 161만t, 이탈리아 126만8천t, 일본 112만8천t, 호주 103만1천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에너지 소비면에서 양대 산맥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72만1천t, 29만7천t으로 차량용 LPG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대륙별로는 LPG 인지도나 활용률이 높은 유럽이 1천133만6천t으로 최대 소비처였고, 아시아가 두 번째였다.

 

 


 LPG 차량 한대당 소비량으로도 등록대수 244만5천112대로 세계 세 번째인 한국이 1.7t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 1위 LPG 차량 보유국인 터키(333만5천대)는 0.7t, 2위 폴란드(247만7천대)는 0.6t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차량용 LPG 소비량이 많은 것은 2000년대 들어 정부 차원에서 휘발유·경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LPG 사용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LPG 등록차량 가운데 택시·렌터카 등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차량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이유라고 LPG협회는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차량용 LPG가 대중화돼 있지만 자가용 중심인데다 휘발유와 LPG 겸용의 '바이퓨어(BiFuel)' 차량이 많아 국가별 소비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전체 LPG 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863만4천t으로 세계 7위권이다.

 

 섹터별로는 차량용 비중이 49.2%로 가장 높고 화학용 18.1%(157만t), 가정 난방용 18%(155만5천t), 산업용 14.5%(125만3천t)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4천947만2천t으로 소비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중국 2천404만t, 사우디아라비아 1천960만t, 일본 1천688만3천t, 인도 1천506만9천t 등으로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이 LPG 사용량도 많았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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