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고생하는 해외 주재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줘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해외 주재원 챙기기에 나섰다. 현대차 해외법인장과 주재원 70여명은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묵으며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고 교육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재원들과 저녁 만찬 등을 함께하고, 가족들도 격려했다. 회사 오너가 직접 직원들 및 가족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행사에 참석한 한 현대차 주재원은 “부회장님이 직원 가족의 얼굴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살뜰하게 챙겨주셨다”며 “아내와 아이들도 아빠가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한다고 인정해줘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현대차가 매년 12월 전 세계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불러모아 한 해 동안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선발된 주재원들은 특별휴가 명목으로 1주일간 국내에 머물 수 있다. 이때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나고 건강검진도 받는다.

 

 현대차는 그동안 배우자와 가족들을 위한 4륜바이크(ATV) 체험, 승마, 박물관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저녁 만찬에는 고급 레스토랑의 풀코스 정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의 특성상 차량과 유류비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보통 임원급에만 회사 명의의 관용차를 제공하지만 현대차는 사원들에게도 소형차를 제공한다. 현지에서 렌터카나 리스를 이용할 때 지원금 상한선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신 음주운전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

 

 현대차는 주재원 배우자에 대한 처우도 좋다. 배우자에게 6개월 동안 월 200달러 내에서 어학교육비를 지원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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