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일본 덴소㈜가 경남 창원에 4천억원을 투자한다.

 

 덴소㈜는 11일 창원컨벤션센턴에서 창원시와 마산합포구 우산동 창원도시첨단산업단지에 최첨단 자동차 전자부품 공장을 조성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덴소의 한국 자회사인 덴소풍성전자㈜ 김경섭 사장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분양계약, 행정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덴소는 산단 터 7만5천여㎡를 매입해 건축면적 4만여㎡의 부품공장과 건축면적 6천여㎡ 규모의 연구동을 지을 계획이다.

 

 창원시가 10필지로 나뉜 산단 터를 1필지로 합쳐 덴소를 위한 맞춤형 부지로 재조성하면 내년 7월에 공장을 착공한다.

 

 덴소는 2014년 6월에 준공과 동시에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500명은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덴소의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진입도로와 주차장 개설, 체육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덴소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지능형 홈 첨단산단인 명칭을 창원도시첨단산단으로 바꾸고 입주 업종을 완화한 바 있다.


 덴소의 한국 자회사인 덴소풍성전자㈜ 김경섭 사장(오른쪽)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도도 덴소의 공장이 들어설 이 산단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부지매입비 융자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조성 2년이 다 되도록 비어있던 산업단지에 세계 유수의 기업이 공장을 지어 가동하면 쇠퇴한 옛 마산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덴소 본사가 덴소풍성전자의 국내 자동차부품 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 증설을 모색한다는 소식을 들은 창원시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이뤄졌다.

 

 지난 1월부터 지역 산업용지의 장단점과 입지여건을 분석해 덴소 측에 제공했다.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덴소풍성전자 김경섭 사장이 본사를 적극 설득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년여간 창원시와 덴소는 상호방문 30차례와 수백 회의 이메일 자료교환, 전화 실무협의를 한 끝에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는 결실을 봤다.

 

 1949년 설립된 덴소는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시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88곳에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자동차 부품회사로서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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