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라크루즈와 기아차[000270] 경차인 모닝이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베라크루즈(유럽명 ix55)와 모닝(유럽명 피칸토)이 독일 최대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발표한 '2013년 가치 챔피언(베르트 마이스터 2013)' 최소 감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아우토빌트는 2004년부터 매년 독일 최대의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유로탁스슈바케(Eurotax Schwacke)'와 함께 구입 후 4년이 경과한 시점의 예측 감가 금액을 기준으로 '잔존 가치 부문'과 '최소 감가 부문' 등 2개 분야에 걸쳐 11개 차급별 순위를 매겨 '가치 챔피언'을 선정하고 있다.

 

 감가 금액이란 신차를 구입한 가격에서 중고차로 판매할 때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비율로 표시되는 잔존가치와 달리 실제 차량의 가치 손실 금액으로 산출된다. 감가 금액은 실제 차량을 운행할 때 소요되는 '총 보유비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이 차량구입시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총보유비용(차량 보유 기간의 총 소요비용)'에서 '감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우토빌트와 유로탁스슈바케는 상품·가격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내구 품질 등을 종합으로 고려해 감가 금액을 산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2013년 가치 챔피언'의 2개 부문 수상으로 2011년 현대차 벨로스터, 기아차 벤가에 이어 2년 연속 2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특히 기아차 모닝은 지난 3월 독일 자동차 소비자협회인 아데아체(ADAC)가 뽑은 최우수 보유비용 모델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아우토빌트의 '가치 챔피언' 최우수상 수상으로 유럽 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기아차 모닝의 수상이 실용성을 가장 큰 가치로 추구하는 독일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아우토빌트는 1986년 설립된 독일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 업체이다. 전세계 36여 개국에 월간 700만부를 판매하고 있다. 연간 2천건 이상의 자동차 종합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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