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상반기에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전체 사무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국지엠은 2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월급제를 적용받는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월급제 사원은 사무직 직원 6천명과 일부 공장 직원에 해당한다.

 

 희망퇴직자는 최대 2년간 연봉, 자녀 학자금, 퇴직 후 1년 내 차량 구입시 1천만원을 할인해 주는 바우처 등을 받게 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조직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며 "지난번 부장과 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했을 때 일부 젊은 직원들이 신청자를 제한한 데 이의를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올 6월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130여 명이 지원해 차례로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GM 본사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크루즈의 후속모델을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한국지엠 노조와 지역 사회가 생산량 축소에 따른 인원 감축 가능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조직에 변화가 생기는 일이므로 GM 본사에 보고는 하지만, 한국지엠이 자체적으로 조직 효율화를 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회사도 고용 관련 문제는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자발적인 희망퇴직일 뿐 '노조 길들이기'라는 식의 확대해석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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